중국동방항공 기내식, 청두-청도/청도-인천 Review

청두-청도 구간은 중국 국내선. 4시간 가까이 비행함에도 불구하고 스낵 밖에 주지 않는다. '프랑스빵'이라는 밀가루 덩어리와 짜사이 같은 걸 준다? 오렌지는 먹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대충 막 잘라놓아 껍질을 벗길 수 없는 구조다. 모종의 각오를 하고 호텔에서 아침밥을 잔뜩 먹고 나왔기 때문에 그저 기막혀하는 정도로 화는 나지 않았다.

비행노트: 맨 앞 줄에 일부러 앉았는데 옆 자리 중국 아저씨가 흔치 않게 댄디한 스타일로 차려입어 안심했으나... 시간 좀 지나니까 이 잡는 기세로 머리 긁으며 벽에 발을 턱 올리고... 신발 벗고 양말 바람이라 다행이었을까? 아니었을까?

그리고 청두에서 40분 가까이를 활주로 근처도 못 가고 있더니 늦게 도착한 청도. 공항에서 점심을 사먹을 계획이었으나, 시골 공항 정도 사이즈의, 국제화되지 않은-즉 "중국"스러운- 더러운 국제공항이고 앞의 딜레이 때문에 시간도 간당간당하여 기내식을 기대했다는 스토리. 고향의 맛을 느끼라는 것인지 중국 비행기이면서 김치덮밥 비슷한 걸 메인으로 준다. 근데 저것의 가치는 200원(한화). 말이 좋아 김치덮밥이지, 짬밥만도 못한 김치쓰레기를 곤죽을 만들어서 밥에 덮어 먹으라는 얘기였다. 저 중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은 오이와 토마토, 파파야? 뿐이었다. 이쯤되면 배가 고파 돌아가실 지경이기 때문에 맥주라도 마시고 싶었으나, 비행시간이 짧아서 주류는 없다고?!

비행 노트: 50년 묵은 시외버스보다 낡고 더러운 A320이었는데 맨 앞에 앉았더만 옆자리가 캐빈크루석. 근데 이놈의 남자 승무원이 이착륙 때마다 염주 돌리며 격하게 기도를 하질 않나 열세 번인가 코파서 나에게 튕겨 버림

일정이 안 맞아 어쩔 수 없이 탔다지만 이건 정말... 중국 중앙정부에 강력히 요구하는데, 21세기 바라보고 하는 카리스마 있는 개발사업 다 좋고 서부의 중심이라는 "미래도시" 청두도 서울따위보다 멋지다고 해주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지만 항공사부터 개발 좀 하쇼. 근데 중국동방항공보다 중국남방항공은 더 엄청나다대? 혹시라도 경유편 싸다고 동남아나 유럽갈 때 덥석 중국동방항공 타는 분 계실까봐 걱정이 되어 눈물이 나옵니다. 타지 마세요.


한편 갈 때는 스케줄이 맞아 인천-청두 아시아나 직항을 탔는데 이쪽도 답은 없었다.
비린내 나고 딱딱한 새우를 안주 삼아 만취하자는 계획이었는데 토마토만 먹을 수 있는 물건이었음. 그나마 술을 줘서 땅콩이랑(...) 만복&만취.

덧글

  • 번사이드 2012/11/19 00:41 #

    기내식은 중국국적기랑 한국국적기랑 별 차이없네요..
    그래도 곤죽 김치덮밥은 심하네요.샌드위치가 고마울 지경 orz
  • naut 2012/11/19 00:54 #

    게다가 그 더러운 비행기에서 기름지고 시큼한 곤죽 김치 냄새가 진동을... 중국 음식은 맛난데 기내식때문에 못 갈 판이네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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