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잔치, 서울 시내 6곳 Review

지난 주엔 굴을 좀 먹고 다닐 일이 있었다. 굴밥, 굴전 같은 너무 흔한 한식인 요리를 빼고 최대한 편식 없이 다양한 굴 요리를 먹는 것이 취지였다. 아무래도 요리 쪽으로 가다 보니, 굴 자체의 향만 짜릿하게 풍겨나오는 그냥 굴이 좀 그리워졌다. 그래서 나는 내일 고흥에 굴을 먹으러 또 갑니다?

아무튼 굴 요리들.


트러플오일과 캐비어, 미뇨넷 소스를 곁들인 석화 @B 그릴 레스토랑
굴 위에 사과와 파인애플, 샬롯, 식초, 시소잎, 토마토로 만든 미뇨넷 소스, 트러플 오일, 캐비어. 저마다 강렬한 향들인데 하나로 어우러진다. 캐비어 얹기 전에 사진을 찍은 거니 캐비어 찾는다고 사진 들여다 보지 마세요...

특제 간장소스의 오솔레 오이스터 카르파치오 @S 오이스터 바
카르파치오로 굴을 쓰기도 한다. 폰즈소스 맛이 슬쩍 느껴지는데 생굴만 먹으면 질리니까 오이스터 바라면 이런 메뉴도 꼭 필요하겠다 싶었지.

굴장 @S 오이스터 바
간장게장, 새우장, 전복장 대신 굴장. 1시간 정도 가볍게 절였지만 간장 풍미는 강하다. 상대적으로 맛이 후진 봉지굴을 이용해 간단한 반찬으로 응용해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단 생각. 사진이 없네?

생굴 샷 @K 식당
소르베가 넉넉한 나머지 굴이 살짝 얼 정도로, 머리카락이 쭈뼛 설 정도로 차가워서 질감만 느낄 수 있었다. 그만큼 향이나 맛은 약하게 느껴졌다. 다만 뒷맛은 재료의 잔향이 기분 좋게 남는 게 깔끔하더라.

굴 버거 @K식당
뜨거울 때 먹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맥도날드 휠레오휘시라는 버거가 있었는데, 그거 생각이 막 나면서... 물론 그보다는 성의가 더 들어갔다. 

굴튀김 샐러드 @I 이자카야
큼직한 굴을 튀겼다. 싱싱한 굴을 신경써서 골라오는 것이 굴튀김 맛에서 티가 난다. 튀김일지라도/튀김일수록 맛간 걸 쓰면 맛이 더러워지니까. 드레싱을 드라이하게 쓰는 센스, 좋았다.


오이스터 알라카르트 @P 프렌치 레스토랑
생강과 레몬젤리를 곁들인 신선한 석화의 찡한 맛으로 시작하고, 팽이버섯과 샴페인 소스에 익힌 석화와 대파 콩피의 녹진한 부드러움이 이어진다. 거기에 이어 굴을 갈아넣어버린 바다 향의 벨루테, 훈제 석화와 캐비어로 바다의 향을 '지대로' 만끽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감질맛도 지대로.

록펠러 오이스터 @C 부페 레스토랑
(느끼한 게 아니라) 농후한 맛의 극대화. 하프셸로 굴을 준비해 크림에 졸인 시금치, 소금, 후추, 파르메잔 치즈를 올리고 마지막에 홀렌데이즈 소스로 방점을 찍어 오븐에 굽는다.

시트러스 굴 @C 부페 레스토랑
오렌지와 자몽을 곁들였다. 그리고 뭔가가 또 들어갔다고 했는데... 굴이 싱싱싱싱싱싱하여 향이 좋아 굴 맛만 났다. 헤헿.

덧글

  • 2012/12/16 18:4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2/16 19:2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12/16 19:4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2/16 20:2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손사장 2012/12/18 09:22 #

    저도 요즘 집에 굴이 많아 굴요리 이것거것 해 먹고 있는데요..
    굴요리,사실 제가 만드는 건 빤해요. 굴밥,굴전,굴튀김,굴찌개....

    뭐니뭐니해도 굴은 익힘보다는 그대로 먹는 게 나은 거 같아요.
    마지막 굴요리 젤 눈에 들어 오네요.
  • naut 2012/12/18 21:12 #

    익힌 것의 장점은... 많이 먹어도 덜 물린다는 것입니다!;;;
  • 토끼가 사는 숲 2012/12/18 08:22 #

    굴국밥집 이런 것도 있을 줄 알아서 참고하려고 들어왔는데, 서양식 요리네요ㅜㅜ 맛있겠어요
  • 보리씨 2012/12/18 10:59 #

    굴국밥!! 저는 굴국밥 먹기전에 굴국밥이 그렇게 맛있는것인지 첨 알았어요 ㅠㅠ
  • naut 2012/12/18 21:12 #

    ㄱㅁㅈ 굴국밥 체인에서 굴을 냉동해놔주는 덕분에 사시사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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